노마드코더 해커하우스 체험기-0

2019. 3. 4. 17:52IT/Retrospective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디지털 노마딩이 무엇인지, 혹은 디지털 노마딩 체험 후기가 어떠한지 궁금하신 분들
  • 노마드 코더의 해커하우스의 내용이 어떠한지 궁금하신 분들
  • 베트남 호이안에 관한 여행 정보가 (조금) 필요하신 분들

발단

지난번 현미농(현재미세농도) 웹앱 제작기를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최근에 React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인프런에서 노마드 코더의 "리액트 처음시이라구요? React JS로 웹 서비스 만들기!"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프론트 엔드쪽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무엇인가 결과물을 내야만 했던 상황에서 이 강의는 저에게 정말 안성맞춤이었고, 현미농 앱 제작 성공을 계기로 다른 강의들도 듣고 싶어져 노마드 코더 아카데미에 직접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노마드 코더와 저의 첫 만남이었죠. 이 때가 1월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커하우스가 끝나 더 이상 홈페이지에는 안내가 뜨지 않으므로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해커하우스 모집 공고

그런데 딱 들어가자마자 노마드 아카데미의 맨 위에 떡하니 "해커하우스 모집"이 걸려있더란 말이죠.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이안에서 즐기는 노마드 라이프! 노마드 아카데미의 수강생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하는 캠프였습니다. 이제 막 강의 수강을 시작한, '수강생'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입장이었지만, 응모해서 손해볼 건 없으니까요. 한 번 해보자는 마인드로 질러보았습니다.

나중에 린님이 회상하시길, 제 지원서의 멘트가 정말 인상깊었(?)다고 합니다. 사실 절반 정도는 개드립이었는데 이게 먹힐 줄은 몰랐어요. 작정하고 쓰는 자소서들은 떨어지는데, 사람 일이 참 재미있습니다.

거짓말 같은 합격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도착한 한 통의 메일. 해커하우스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수강 강의 1개인 학생을 이렇게 덥석 초대해주다니, 본의 아니게 '오로지 랜덤하게 지원자를 뽑는다'는 노마드 코더의 말이 증명돼버린 것이죠. 그러나 마냥 기뻐서 뛰고만 있을 떄는 아니었습니다. 메일에서는 다낭으로 가는 항공권을 바로 예매해서 하루 안에 보내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된다고 말하고 있었으니까요.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부랴부랴 항공권을 검색. 웬열, 항공권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16년도에 호치민 시티를 다녀올 때는 왕복권이 30만원대에서 끝났던 거 같은데, 지금은 편도가 30만원대부터 시작하고 있네요. 갑작스레 60만원 이상의 지출이 나가야한단 사실이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특히나 1월달에 운전대를 잘못 놀린 죄로 쏘카한테서 30만원을 뜯긴(?) 후였기에 더더욱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불효자는 그저 울고 또 웁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고민 끝에 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운 좋게 잡은 기회였고, 해커하우스는 단순한 해외여행이 아니었으니까요. 어렵사리 집에 전화해서 해커하우스에 대해 알리고, 가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처음 어머니는 "코딩을 할거면 한국에서 해도 되는걸 왜 베트남까지 가냐? 불법도박사이트 만들거나 뭐 그런거 아니야?" 라며 걱정과 우려를 드러내셨지만 (저도 아마 노마드 코더가 덜 알려져 있었고, 해커하우스가 처음 열리는 것이었더라면 같은 걱정을 했을 지 몰라요) 노마드 코더 사이트를 보여주고, 해커하우스 모집 공고를 보여드리니 조금은 안심하시는 눈치였습니다. (물론 출발 전까지 걱정은 계속… 어머니 마음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가자, 베트남으로



우여곡절 끝에 해커하우스 첫 날은 다가왔고,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다낭행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일주일간 전 어떤 것을 얻어올 수 있을까요?

다음 편에 꼐속